즐거운 웹 세상

나는 이 분의 날카로운 시선을 사랑(?)한다. 2004년에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우연찮게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웹 서비스에 대한 흐름을 잘 짚어내고 그것을 글로 잘 표현하신다. 오늘도 재미난 글이 있어 읽으면서 흐뭇한 미소를 띌 수 있었다. 이 글에 언급된 업체에 관계된 사람들이라면 정확하게 말하자면 직원이 아닌 회사 의 주인인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과거에 MSN 심심이가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한몸에 받았을 때 매출은 0원에 가까웠다. 누적 사용자가 100만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비스 운영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매달렸지만 서비스에 대한 관심에 비해 돌아오는 결과는 참담했다. 회사 문을 닫으려는 차에 오히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매출이 생겨 회사가 유지되었고 투자금 없이 지금도 회사가 유지되고 있다. 매출과 서비스의 인기는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글.

한국 웹 2.0 서비스 기업의 공통점
Posted by mk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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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녹색약을 패시브 스킬로 가지고 있으며 색깔에 대한 감이 지독하게도 떨어지는 편이다. 중요한 일지에 빨간색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쓰다가 개나리십장생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웹 서비스들을 사용하다 보면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면 페이징 숫자 부분 같은 곳에서 색깔 구별이 모호한 경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페이지가 몇 페이지 인가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봐야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 색깔을 확실하게 구별하여 사용하거나 선택된 페이지의 폰트크기나 모양을 조절하므로써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웹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분도 조금 고려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요즘 많이 회자되는 웹 표준화와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지만 소수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하는 서비스도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색각이상자는 대략 5% 정도라고 검색되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언급되는 도서나 아티클이 많지 않은게 안타깝다. 사용자들이 만족하는 웹 서비스는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잘 구현된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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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또한 2008/02/09 03:45

    저또한 색각이상자인데... 섞여있지 않는 빨간색 펜을 구분 못하실 정도면 조금 심하신 편인데..

    보통의 경우엔 색각 이상자들을 배려하는 웹 서비스는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최근에 이런저런 재미있는 서비스들을 살펴보고 있다. 예전과 달리 개발자스러운 시각보다는 일반 사용자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보는게 익숙해 진 것 같다. 웹 2.0 이라는 트랜드를 앞세워 다양한 시도와 서비스들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 같다. 몇가지 서비스들을 써보면서 잘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근데 잘 만들었다는 것은 개발자의 입장 또는 인터넷 heavy 유저의 눈으로 봤을 때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구나, 또는 최근 개발 트랜드와 동일 선상에서 잘 만들어 졌다는 것을 얘기한다. 과거 수 많은 서비스들이 그래왔듯이 기술적인 부분은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다. 순수 웹 기반 기술만으로도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고 발로도 글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라 할 지라도 일반 사용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256MB의 메모리에 펜티엄III 1Ghz 의 cpu를 가진 pc에서 끼릭끼릭 거리는 하드 디스크 소리를 들으며 웹 서핑을 하고 있다는걸 잊어서는 안 된다. 네이버가 인터넷 아닌가요 하며 자신이 인터넷을 쓸 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싸이월드는 알지만 블로그는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둘다 게시판에 글 올리고 링크 걸어 놓은 것 아닌가?)

피땀 흘려 만든 서비스가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쓰여지고 꽃을 피우지 못한체 시들거나 말라 죽어버리는 경우를 수 없이 봐 왔다. 거대 포탈들의 서비스들이 일반 사용자들의 행동을 컨트롤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더욱 힘든 싸움을 해야할 것이다. 든든한 배경이 있지 않은 이상 서비스 = 돈 이라는 공식은 피할 수 없다. 이상적인 서비스 개발과 배고픈 현실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서비스가 죽든 회사가 죽든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 서비스 업체들이 살아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그걸 알면 내가 여기 있진 않겠지 :(. 내가 예전부터 해오던 웹 서비스에 대한 생각은 이런 것이다.

웹 서비스는
  - 단순해야 한다.
  - 편안해야 한다.
  - 일반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여야 한다.
  -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여야 한다.

아주 이론적인 얘기이고 누구나 다 아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이런 서비스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있다 하더라도 극장 개봉 3일만에 막을 내리는 영화처럼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거나 소수집단 사이에서 사용되는 서비스 일 것이다. 이미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 과거 싸이월드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편안하면서도 지속적인, 꾸준한, 매일 같이, 안 쓰면 혓바늘이 돋는 그런 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밥 먹고 담배 한대 안 피우면 허전한 것 같이 매일 사용하지는 않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먼가 허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글을 쓰다보니 내가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의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좀더 사용자와 가까워지는 서비스, 편하지만 어렵지 않은 서비스, 그리고 그 서비스가 추구하는 이념이 잘 조합되면 사용자들도 조금씩 움직이지 않을까? N사의 찌질했던 메인 페이지와 psy 클럽들이 생겨나던 그때가 바로 얼마 전이다(생각해 보니 벌써 6~7년이 지났다. 이놈의 시간이란..). 시간이 많은 것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거나 너무 앞서가면 도태될 것이고 적절히 반발짝 앞서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든든한 배경이 있는 회사들은 잘 모르겠다. 10명 내외의 인원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계신 분들에게는 고생하신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 우리나라 웹 서비스의 미래가 될 지도 모르는 서비스들을 만들고 있지 않는가. 부러움과 걱정이 함께 밀려온다. 좋은 서비스가 많이 만들어 지길..

Posted by mk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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